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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과학기술 인공지능 융합 전략(안) - [농촌진흥청]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11.2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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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가장 오래된 산업의 하이테크 대전환
농업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흙먼지를 뒤집어쓴 채 땀 흘리며 일하는 고된 노동의 모습일 겁니다. 하지만 이 전통적인 풍경은 머지않아 과거의 이야기가 될지 모릅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농업과학기술 인공지능 융합 전략'은 단순히 생산성을 조금 높이는 차원을 넘어, 농업이라는 산업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려는 거대한 청사진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이 농가의 경영을 1:1로 컨설팅하고, 로봇이 인간 최고 전문가의 기술을 따라 배우며, 심지어 더 행복한 농촌 생활을 설계한다면 어떨까요? 공상 과학 소설이 아닙니다. 지금부터 이 담대한 계획 속에서 가장 놀랍고 혁신적인 5가지 핵심 전략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내 손안의 AI 농업 컨설턴트, 'AI 이삭이'
첫 번째 계획은 모든 농업인에게 개인 비서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AI 이삭이'는 농업인을 위해 탄생한 생성형 AI 기반 정보 서비스입니다. 이 인공지능은 농가 소득조사 데이터를 학습하여 개별 농가의 경영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어떤 기술 분야가 취약한지 분석해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더 나아가 기존에 분산되어 있던 비료사용처방, 농장날씨, 팜두레(농업 커뮤니티) 같은 핵심 정보 서비스를 'AI 이삭이'에 통합하여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핵심 목표: 경영비 5% 절감 및 생산 수입 15% 향상
이는 AI 기술을 막연한 미래 기술이 아닌, 모든 농가에 실질적인 소득 증대를 가져다주는 손에 잡히는 도구로 만들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2. 로봇, 이제 베테랑 농부의 기술을 따라 배운다
농촌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입니다. 이 전략은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모방학습(imitation learning)' 기술을 제시합니다. 이는 기존 로봇처럼 단순 반복 작업만 수행하는 것을 넘어, 수십 년 경력의 베테랑 농업인이 선보이는 정교한 수확, 전정(가지치기), 적과(열매 솎기) 같은 고난도 작업을 로봇이 그대로 모방하여 학습하고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27) 모션캡처 파이프라인 구축 → (’28) 모방학습 알고리즘 개발 → (’29) 모방행동 복제모델 완성이라는 구체적인 3개 년 R&D 로드맵을 통해 추진됩니다.
이 접근 방식은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섭니다. 수십 년간 축적된 인간의 귀중한 지능과 노하우를 소멸시키지 않고, 영구적으로 보존 가능한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려는 혁신적인 시도입니다.
3. AI, 생산성을 넘어 '안전하고 행복한 농촌'을 설계하다
이번 전략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기술의 초점이 단순히 작물 생산량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기술을 통해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농촌 공동체를 되살리려는 따뜻한 비전이 담겨 있습니다.
• 안전: 근력보조 웨어러블 슈트나 농기계 사고 감지 단말기와 같은 스마트 안전 기술을 보급해 농작업 재해 위험을 줄입니다. 구체적으로 농작업 사망사고율 20% 경감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세웠습니다.
• 치유: AI가 개인의 신체 및 정서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추천합니다. 농업 활동이 스트레스 해소와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증진하는 도구로 활용되는 것이며, 2030년까지 치유농업 이용자 120만 명 달성을 목표로 합니다.
• 공간: 전국의 빈집 데이터베이스를 AI로 구축하고,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농촌재생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농촌 공간을 다시 활력 넘치는 곳으로 바꾸려는 계획입니다.
이는 기술이 차가운 효율성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중심의 따뜻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4. AI 과학자 'AI 새싹이', 7년 걸릴 연구를 5년으로 단축
기후 변화에 대응할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는 일은 시간이 생명입니다. 'AI 새싹이'(가칭)는 바로 이 농업 연구개발(R&D)을 위해 특화된 '파운데이션 모델'입니다. 이 AI는 방대한 연구 데이터와 논문을 스스로 학습합니다. 이를 통해 기술 수요와 산업적 파급효과를 신속히 분석하고 시뮬레이션으로 불필요한 반복 실험을 줄이는 등 연구 과정 전체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박사급 AI 비서' 역할을 수행합니다.
R&D 기간 단축 목표: 기존 7년 → 5년
이 AI 에이전트 도입을 통해 기술 개발부터 현장 보급까지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는 기후 위기 시대에 식량 안보를 지키고 바이오 신소재 같은 미래 산업에서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입니다.
5. 미래 농업의 가장 중요한 씨앗은 '데이터'다
앞서 소개한 모든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근본적인 자원은 바로 '데이터'입니다. 이 전략의 핵심 중 하나는 현재 개별적으로 운영 중인 16개의 정보 시스템을 통합하는 농업기술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농촌진흥청과 관련 기관들이 흩어져서 생산하는 모든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고, 품질을 관리하여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거대한 '디지털 자원'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데이터 수집 범위를 기존의 정형데이터 중심에서 벗어나, AI 분석에 필수적인 비정형데이터(사진, 동영상)까지 대폭 확대한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2027년까지 플랫폼의 누적 데이터 규모를 30억 건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렇게 축적된 고품질 데이터는 디지털 육종, 푸드테크, 바이오 산업 등 민간 기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데 필요한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 전략의 가장 깊은 철학은 농업을 더 이상 경험과 감에 의존하는 산업이 아닌, 고품질 데이터에 기반한 정밀 과학 산업으로 완전히 전환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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